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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캠퍼스스타일 기고③] - 성적소구광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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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x Appeal Advertising”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편의 광고를 접하게 된다. 이런 광고 홍수 속에서 기업은 자사 제품의 광고가 소비자의 인식과 기억 속에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기를 원한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성적욕구를 자극하는 에로티시즘경향의 기법은 이런 기업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광고에 자주 사용돼 왔다. 이런 기법을 사용한 광고를 일컬어 섹스어필광고 즉, 성적소구광고라 말한다.

섹스어필광고의 이점
광고 주목률을 높여주는 3B(Beauty-여성, Baby-아기, Beast-동물) 요소 중에서 여성을 이용한 섹스어필광고는 소비자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시켜 강한 집중과 주의를 끌게 한다.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자극, 설득과 공감을 수월하게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에 3B 중에 가장 강력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지 이목을 끌고자 성적 소재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불쾌감을 조성할 수 있고, 섹스 그 자체만 기억되기 쉽다. 도덕적, 윤리적 문제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이런 걸림돌을 해소시켜 제품의 인지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어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보여주기만 하는 ‘보여주기’ 광고에서 벗어나 ‘상상하기’ 광고가 주류를 이루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상상하고 생각하게 함으로써 제품을 보다 오랫동안 머릿속에 맴돌게 하고 윤리·도덕적인 논란에 있어서도 쉽게 도마 위에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성적소구광고는 남성이 여성에게서 또는 여성이 남성에게서 느끼는 성적 매력이나 느낌을 자사의 제품에까지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구매를 유도한다. 따라서 이런 광고는 남녀가 모두 구매하는 광고에서는 효과가 반감될 수 있으므로 남성과 여성 중 한쪽으로 치우친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에 적합하다. 또 제품특성에 따라서도 효과가 차이날 수 있는데, 가령 고급 남성정장이나 골프웨어 등과 같은 경우엔 오히려 천박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자동차 광고에 주로 여성모델이 등장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이런 점을 많은 이들이 궁금해하는데 이 역시 제품의 특성과 무관하지 않다. 자동차의 주 소비층이 남자이기 때문에 섹시한 여성을 등장시켜 멋진 차는 매력적인 여자와 같다는 뉘앙스를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다. 주변에 여성을 배치시켜 성적 매력과 함께 자동차도 덩달아 호감 있게 만들고, 그 자동차를 소유하면 여성도 함께 소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무의식적인 메시지를 보내 구매에 이르도록 한다.

섹스어필광고의 대명사
청순함의 대명사 전지현은 단 한편의 광고로 인해 섹시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녀를 청순함과 섹시함을 동시에 지닌 스타로 만든 것은 삼성전자의 프린터 ‘마이젯’ 광고(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였다. 육감적인 몸매와 몽상적인 표정으로 소비자의 눈길을 완전히 휘어잡은 이 광고는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인 전지현의 춤으로 인해 프린터인지도 1위를 지켜오던 엡손을 추월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는 곧 점유율을 45%까지 치솟게 했고 한달 동안만 10만대를 넘어서는 매출로까지 이어졌다. 인터넷엔 전지현의 동영상과 사진을 실은 개인 홈페이지가 수백개 생겨났고 서울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컴퓨터 매장은 온통 전지현의 테크노 댄스 동영상이 ‘점령’했다. 심지어 광고에서 전지현이 입었던 화이트와 블랙의 가죽의상이 인터넷 경매를 통해 각각 510만원과 440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현대전자(現 큐리텔)의 이동전화단말기 ‘걸리버’광고(금강기획)는 ‘걸리는 게 있지’편에 이어 성적 소재를 추가해 ‘접히는 게 있지’편을 선보였다. 연회장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양택조는 우아한 드레스 차림의 박진희에게 뽐내려는 듯 거대한 몸동작으로 전화를 받으려한다. 그러나 이때 요염한 포즈의 박진희가 옆라인이 트인 치마사이로 미끈한 다리를 드러내며 걸리버 폴더를 꺼내든다는 내용이다.
해태제과의 ‘섹시감자’광고(코래드)는 제품명에 직접 성적 단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색깔별로 4가지 맛의 종류가 있는 이 감자스낵 광고는 ‘색(色)’이라는 미묘한 의미를 컨셉트로 했다. 당시 인기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물오른 연기를 펼쳐 보였던 원빈이 모델로 등장, 마지막 장면에서 상대 여배우와 포옹을 하며 한마디를 던진다. “너의 색을 사랑해”. 등장 모델들의 화끈한 노출이 전혀 없었어도 제품명과 카피 몇 마디만으로 보는 이에게 꽤 망측한 상상(?)을 불러일으키게 했다.
‘감자가 잘 자라야 포카칩’이란 TV광고를 지속적으로 전개했던 오리온 ‘포카칩’은 섹시한 여성모델을 등장시켜 심상치 않은 광고(리앤디디비)를 선보였다. 슈퍼모델 출신 공현주가 ‘포카칩’을 먹고 있는 상황. 남자 모델은 그녀의 ‘포카칩’을 통째로 빼앗아 남아있는 과자 부스러기까지 먹는다. 짧은 치마를 입은 그녀는 어느새 요염한 포즈로 탁자 위를 기어가 남자 모델 앞에 섰다. 남자 어깨에 떨어진 부스러기를 향해 혀를 내미는 그녀 앞에 남자는 당황하며 어쩔 줄 몰라한다. 혀가 거의 맞닿을 무렵, 클로즈업 된 ‘포카칩’이 화면을 가려 비밀스러운 그들의 행동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라는 내레이션의 멘트를 듣고서야 두 남녀의 ‘맛있는 집착’임을 알 수 있다. 광고 촬영 내내 그녀의 예상치 못한 농염한 연기에 제작진은 긴장하기 일쑤였고, 상대역인 남자모델은 그녀가 가까이 갈수록 식은땀을 흘리며 몸을 굳었다는 후문이 있다.
SK텔레텍의 ‘스카이’광고(TBWA코리아)는 포옹한 듯한 자극적인 남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잔잔한 듯 강렬한 배경음악이 깔리며 미모의 여자모델이 양다리로 남자모델의 몸을 휘감은 채 서로 눈높이를 맞춘다. ‘나를 올려줘, 그러면...’ 속삭이는 듯한 그녀의 눈빛과 동시에 미끌어지듯 그의 머리위로 올라간다. 슬라이드형 휴대폰의 특징을 남녀의 독특한 자세로 표현한 이 광고는 다소 야하면서도 신선한 발상으로 당시 보는 이에게 색다른 느낌을 안겼다.
‘고구마 보이’와 ‘치즈 걸’의 운명적인 만남을 스토리로 한 피자헛 광고(TBWA코리아)도 야릇한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 ‘러브스토리’의 테마 음악이 잔잔히 흐르는 가운데 복도를 걷고 있는 남자와 여자. 시선이 상대의 아래쪽으로 향하고 서로에게 뭔가를 발견한 듯 흠칫 놀라며 그들은 사랑이 가득한 눈빛을 교환한다. 여자는 커다란 체다 치즈 조각을, 남자는 붉은 고구마를 들어올림으로써 이들 행동의 의문이 풀린다. “또 한판 할까?”라는 ‘고구마 보이’의 마지막 멘트에 간드러진 미소로 답하는 ‘치즈 걸’은 이런 분위기를 더욱 묘하게 만든다.

<2004년 5월호>

성적소구광고 카피
▲대우 봉세탁기- “커지고 세지고, 대우 봉세탁기 구석구석 빨아줘요. 봉이니까”
▲농심 양파링- “벗겨도 벗겨도 변함없고, 먹어도 먹어도 깊은 그 맛”
▲리나참치- (장재근과 친구들의 율동) “고추가 들어 있어 고추참치”, (전인화와 친구들의 율동) “조개즙이 들어 있어 순참치”, (다함께) “따 먹고 합시다!”
▲그린소주- “허리는 부드러울수록 방망이는 단단할수록 좋다”
▲롯데제과 칙촉- “으음, 기분까지 촉촉해요”
▲태평양 라네즈- (이나영이 화장기 없는 순수한 얼굴로) “오늘도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KT국제전화- (당시 결혼을 앞두고 있던 최진실) “펴엉생, 눌러 줄 거지~잉”
▲농심 너구리- (이제니 출연 광고) “사람들이 저보고 너구리래요. 너구리가 뭐가 어때? 통통하고 맛만 좋은데…”
▲대우자동차 누비라- “누비라로 힘있게 왕복할 것인가, ×××로 힘없이 왕복할 것인가”
▲삼성카드- (고소영이 남자 엉덩이를 때리며) “줄 때 받자”

2004-08-09 Mon 15:15

추천


양유정
퍼갈께요~
2006-09-25 Mon 18:12 삭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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