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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캠퍼스스타일 기고④] - 성적소구광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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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을 붙잡아라! 섹스어필광고”

섹스어필광고는 기본 소구 방법이 정보적 소구보다는 감정적 소구에 보다 치우쳐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소비자의 냉철한 판단보다는 현혹된 상태에서의 선택을 촉발시킨다. 한가지 분명한 점은 이런 광고들이 우연적인 유사성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광고 제작 사전에 미리 치밀히 계획되고 있다는 것이다.

TV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광고를 보면 등장하는 여자모델이 탁자 위에 놓인 ‘프렌치카페’를 엎드리는 듯한 자세로 마신다. 여자의 가슴이 보일 듯 말 듯 한 것도 그렇지만 그 안에는 더 야한 섹스 코드가 담겨 있다. 이상아가 군복차림으로 등장했던 롯데삼강 아이스크림 광고는 “줘도 못 먹나?”라는 카피로 알려져 있다. 이 압도적인 카피는 아직도 남성들의 익살스런 대화 중에 심심찮게 등장하기도 한다. 싸이가 출연한 ‘주물러’ 아이스크림 광고는 노골적인 카피가 나오는데, 야한 차림의 여성이 은근한 눈짓과 함께 ‘주물러주세요’라고 말하는 대사가 그것이다.
대우자동차 레조 광고는 반전의 묘미가 있다. 눈부신 태양아래 타오르는 백사장, 시원스레 늘어진 야자수와 파란 하늘, 그리고 잘 빠진 차 한 대. 그 안에서 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다소 자극적인 남녀의 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수영복차림의 남녀 두 쌍이 비치발리볼 공을 들고 차 밖으로 뛰쳐나오는데, 내부공간이 넓다는 의미를 섹스어필을 이용해 표현했다.
메가패스 ‘네스팟’광고에선 신하균이 배두나의 어깨를 만지며 “끈이 없네”라는 대사를, 남양유업의 ‘우유속 진짜 딸기 과즙 듬뿍'광고에선 공효진이 “진짜에 꽂아줘요”라는 대사를 날리며 보는 이를 낯뜨겁게 만들기도 했다.
얼굴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여자 모델이 눈을 감은 채 등장한 ‘로얄토토비데’ 광고도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얼굴을 바르르 떨며 고개를 옆으로 젖히고 눈을 가늘게 뜬 여자 모델은 급기야 치마를 손으로 움켜잡는다. 이어지는 카피는 ‘1초에 70개의 물방울로 깨끗함이 다르다’. 쌍꺼풀 없는 시원한 눈매에 도톰한 입술로 섹시한 미소를 날리는 최여진은 슈퍼모델 대회 출신. 비데 사용시의 만족감을 절묘하게 성적인 코드로 치환한 것이 이 광고의 묘미다.
자동차와 관련된 광고에서도 섹스어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특히, 속도와 힘을 강조한 타이어와 엔진 등의 광고에 많다. ‘불스원샷’ 광고는 엄정화가 자동차 보닛 위에 요염한 자세로 엎드려 남녀의 체위를 연상시켰는데 자동차를 남성으로 상징시켜 제품 사용이 미인에게 강한 만족을 준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어필했다. “본능적으로 강한 게 좋아요. 강한 걸로 넣어주세요.”라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한화 이멕스휘발유 광고는 영화 ‘원초적본능’의 여주인공 샤론 스톤을 등장시켜 성적소구를 극대화했다. 송윤아가 등장한 타이어광고에선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다리 사이로 자동차가 지나갔으며 금호타이어 ‘Z' 광고에선 요염한 자세로 타이어 위에 앉아 있는 여자의 뒷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인쇄매체
TV광고 못지 않게 인쇄물 광고 또한 섹스어필적 요소가 많이 사용됐다. 특히 위스키 광고에서 많이 접할 수 있는데 제조업체들이 술 이름만으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이다.
위스키 업체 관계자들은 "위스키 술병은 소주병과 달리 대부분 원만한 곡선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에 따라 병 자체가 여성의 몸매를 연상시킨다"고 말한다. 이것만으로 부족해 야한 화면으로 포장, 섹스어필하는 단계로까지 치닫고 있는 것이다.
‘윈저’는 술병이 갖는 고유의 이미지를 여성의 상체와 연결, 집중 부각시키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광고에는 술병과 같은 모양으로 등판을 파낸 가죽 드레스의 여성이 등장한다. 그 아래 술병을 배치했다. 술병에서 나온 '거부할 수 있다면 유혹이 아니다'라는 카피가 여성의 엉덩이 가운데를 지나 꼬리뼈 부분을 향하고 있다. 이 시리즈는 반라의 여성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비록 드레스가 교묘하게 주요 부위를 가렸지만 여성의 가슴과 어깨에 사람의 지문이 뚜렷이 남아있다. 지문을 자세히 보면 병 모양이 그려져 있다. 호기심과 상상력을 유발시킨 후 시선을 유도하는, 기발한 아이디어의 광고다. 어떻게 하면 야하게 표현해볼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딤플’은 여성의 보조개를 들고 나왔다. 딤플(dimple)이 ‘보조개’라는 것을 십분 활용한 전술이다. 여성의 볼에 있는 보조개를 클로즈업하고 ‘오늘, 보조개에 빠져보자’며 야한 유혹을 한다.
‘시바스리갈’은 좀더 노골적인 방법을 택했다. ‘때론 사냥꾼도 사냥감이 된다’라는 공격적인 카피가 심상찮다. 쫙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은 여성이, 의자에 앉아 있는 남성의 허벅지 위로 올라가 상체를 기울여 입술을 내민다. ‘남자는 사냥꾼, 여자는 사냥감’이라는 ‘야한 통념’을 야하게 깨버렸다. 

원초적인 자극으로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주목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여성의 성적 활용이다. 이는 이성인 남성에게만이 아니고 동성인 여성에게도 관심을 높게 만든다.
소비자 기억속에 오랫동안 머물기 위한 방법을 위해 광고인은 오늘도 고민의 바다에서 진주를 찾고 있다.

<2004년 6월호>

2004-08-09 Mon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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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유정
데리고 갈께요.
2006-09-24 Sun 13:26 삭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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